억대 시계 차는 현우진 "애들만 불쌍"…전여옥 "무료과외하든가"

입력 2023-06-20 15:19   수정 2023-06-20 15:34


전여옥 전 새누리당(국민의힘 전신)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'공교육 내 수능 출제' 방침에 "애들만 불쌍하다"고 반발한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 씨를 향해 "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'킬링 문항' 개인과외도 24시간, 문제집도 무료 배포하라"고 꼬집었다.

전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"왜 킬링 문항이 있어야 하나. (수능은) 대학 강의를 이해할 기본을 가리면 될 일인데, 킬링 문항은 고난도 문제를 내서 아이들 떨구는 말 그대로 '킬링' 아니냐"면서 이같이 비판했다.

이어 "윤 대통령의 'NO 킬링 문항'은 정말 옳은 말인데, 일타강사들은 1년에 100억을 벌면서 '탐욕의 선동'"이라며 "이게 정상인가. 부모들 등골 뺀 값이다"라고 지적했다.

그러면서 "딱 '난민 받아야 한다'던 난민 홍보 대사 정우성하고 똑같다"며 "진짜 애들이 불쌍하면 킬링 그만하자"고 강조했다.


메가스터디 소속 수능 수학 강사 현 씨는 지난 17일 SNS에 윤 대통령이 교육과정 내에서만 수능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"애들만 불쌍하다"고 불만을 제기했다.

현 씨는 "그럼 9월(모의평가)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냐.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, 쉬우면 쉬운 대로,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"이라고 적었다.

현 씨는 학원에서 받는 연봉만 200억원대로 알려진 '일타강사 중 일타'다. 2017년엔 "소득세가 130억원이었다"고 직접 인증했다. 2021년 국내 유명인들의 시계 정보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'kstar_watch'에는 현 씨가 출시가 1억3500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차고 수업을 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.

메가스터디 홈페이지 내 현 씨 강좌 소개에는 "킬러, 준킬러 문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강좌를 꼭 추천한다"고 적혀 있다.

올해 1월 한국교육개발원(KEDI)이 국민 5000명을 조사해 발표한 '세대별로 살펴본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'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의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01년 81.5%에서 2020년 94.3%로 12.8%포인트 증가했다.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 8000억원에서 2016년 18조 1000억원, 2017년 18조 7000억원, 2018년 19조 5000억원, 2019년 21조원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.

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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